매일 밤 우리의 입술은 파랬다. 처음 동거를 시작했을 때 우리는 작은 주방에 서서 냉동 블루베리를 나눠 먹었다.입에 넣었을 땐 딱딱하지만 이내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차가운 감촉. 그 중 크기가 큰 블루베리는 숟가락에 담아 서로 먹여주기도 했다.그즈음 행복은 아마 블루베리같은 게 아닐까 생각하곤 했다.어느새 우리 입술은 자주 파랗게 물들었고 그것이 우리만의 작은 습관이 되었다. 낮에는 각자의 일상으로 바빴지만 저녁이면 함께 동네 골목을 걸으며 하루를 마무리했다.그는 낮에 겪은 일들을 사소한 것까지 모두 내게 이야기했고, 그때마다 나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웃음으로 답해주었다. 주말이면 소소한 데이트를 즐겼다.작은 카페에서 "라떼가 맛있네", "아메리카노가 맛있네" 실랑이를 벌이고, 오래된 서점에서 자신이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