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왜 그랬을까"문득 이 문장이 떠오르면 그 즉시 심장 언저리가 아려온다. 마음이 아픈 게 어떻게 이토록 생생하게 몸으로 느껴지는 건지 신기하다는 생각과 동시에 "아 너무 속상하다"를 입밖으로 조용히 내뱉는다."속상해. 정말 속상하다. 마음이 아파."소리 내어 말하다보면 조금은 괜찮아지는 것도 같다."어쩔 수 없지" 일부러 더 크게 말해본다.벌써 2년이 다 되어가는데, 내 마음은 비에 젖은 신발처럼 여전히 눅눅하다. 처음 통화했을 때가 떠오른다. 내가 첫 눈에 반했던 건 너의 얼굴이었나, 아니면 목소리였던가.내 말 한마디 한마디를 귀담아 듣던 네 모습이이제는 비오는 창 밖 풍경처럼 흐리게 그리고 또 멀게만 느껴진다. 우린 거의 매일 저녁을 함께 먹었다.양배추와 달걀, 숙주를 후라이팬에 찌듯이 요리한 ..